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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전과 평가 지표…하지만 결과 다른 치매 신약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기반의 치매신약이 불과 한달새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레카네맙이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았지만 간테네루맙은 효과 증명에 실패하면서 이 같은 차이를 만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같은 기전이며 평가 지표 역시 같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투약 용량 및 주기, 선별 대상 환자군의 차이가 원인이 됐다는 데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16일 의학계에 따르면 로슈는 개발중인 치매 신약 간테네루맙의 3상 GRADUATE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간테네루맙은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이 신경 손상을 유발, 치매의 원인이 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기반하고 있다. 간테네루맙은 아밀로이드 베타에 결합해 축적을 억제하는 IgG1 항체다.자료사진GRADUATE 임상은 30개국의 1965명의 알츠하이머와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2주마다 피하 주사를 통해 간테네루맙 또는 위약을 투약했다.임상 결과를 보면 투약 116주차에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의 임상 감소 속도를 늦추는 주요 종말점을 충족하지 못했고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수준은 예상치 보다 낮았다.간테네루맙 투약군에서의 임상치매척도(CDR-SB)는 위약군 대비 6~8% 상대적 감소를 나타내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반면 10월 공개된 레카네맙 임상(Clarity AD)은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CDR-SB의 변화를 살핀 Clarity AD 임상 3상에선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중 레카네맙을 투약한 그룹에서 위약 대비 약 27%의 인지기능 저하 개선이 보고된 것. 이와 관련 치매 치료제의 새 전기를 열었다고 평가가 나오는 등 기대감을 충족시켰다는 반응이다.같은 기전과 같은 평가 지표를 사용한 약제에서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이 성분별로 완벽히 동일하지 않다는 점, 용량 및 투약 주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치매학회 관계자는 "개발 중인 항아밀로이드 약제만 해도 포네주맙, 크레네주맙, 도나네맙, 아두헬름, 레카네맙, 바피뉴주맙, 솔라네주맙 등 30여개가 넘는다"며 "이미 임상이 실패로 돌아간 후보물질도 있고 레카네맙처럼 효과를 확인한 약제도 있기 때문에 아밀로이드 베타 기전이 같다고 동일한 효과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치매 신약 후보물질들은 언제, 얼마나,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했는지가 효과와 상관성을 가지는 부분이 있어 각 업체들도 용량과 환자 중증도 별로 임상을 여러 갈래로 쪼개서 진행한다"며 "따라서 이번 임상을 두고 간테네루맙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간테네루맙의 임상 설계 당시 예상했던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수준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에 용량을 높이거나 투약 주기를 바꿔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수준을 높인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실제로 GRADUATE 임상과는 별도로 간테네루맙 관련 임상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2021년 12월에 착수한 임상은 가족성 알츠하이머 돌연변이를 가졌지만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없거나 거의 없는 18세 이상 약 230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4년간 진행할 예정이다.올해 초 로슈는 2028년 최종 결과 도출을 목표로 간테네루맙의 SKYLINE 3상 임상에 돌입한 바 있다. 해당 임상은 뇌 척수액 혹은 PET 촬영을 통해 아밀로이드 축적 및 인지 장애가 없는 60~80세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투약 용량은 매주 255mg 또는 격주로 510mg의 용량을 받게 하는 등 간테네루맙 임상은 용량, 투약 주기, 대상 환자군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치매학회 관계자는 "효과가 확인된 약제도 추후 최적 용량, 투약 주기를 찾는 과정이 수반되기도 하는데 신약 후보물질은 그런 과정이 더 활발할 수밖에 없다"며 "임상 한번으로 모든 부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간테네루맙의 확실한 효과, 안전성은 적어도 추가 임상들의 결과가 나오는 때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17 05:30:00학술

로슈 치매 치료제 개발 고배…간테네루맙 3상 실패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레카네맙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로슈가 개발 중이던 후보물질 임상에서 고배를 마셨다.로슈는 초기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대상 후보물질인 간테네루맙의 임상 3상 GRADUATE 연구의 톱 라인을 중간 분석한 결과 1차 유효성 지표 입증에 실패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밝혔다.간테네루맙은 로슈와 자회사인 제넨텍이 독일 모포시스로부터 기술 도입해 개발 중인 아밀로이드-베타(Aβ) 표적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항체 치료제다.간테네루맙은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된 형태를 표적으로 삼고 결합해 뇌의 면역 세포(미세아교세포)를 활성화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고 추가 축적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특히, 정맥주사(IV)를 실시하는 다른 치료제들과 달리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으로 기대를 모았다.간테네루맙은 2014년에 이미 임상 3상에 실패했으나 일부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감소가 발견돼 투여단위를 높여 임상 3상을 재개했다. 결과적으로 또 다시 최종 목표치료 효과에 도달하지 못한 후 2020년 추가 투여를 희망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후기 단계 연구를 시작했다.연구는 'GRADUATE 1', 'GRADUATE 2'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임상을 진행했으며 각각 982명과 1016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무작위 배정했다. 임상의 1차 목표는 116주 후 '임상치매척도(CDR-SOB)'의 기준선 대비 변화 정도였다.CDR-SB는 기억, 방향, 판단 및 문제 해결, 지역 사회 문제, 가정 및 취미, 개인 관리를 포함한 6가지 영역에서인지 및 기능 변화를 측정한다.연구결과 GRADUATE1, 2에서 간테네루맙은 위약에 비해 각각 8%, 6%의 감소를 나타내 유의미한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베타아밀로이드 제거 수준도 예상보다 낮았다.안전성 측면에서 ARIA-E(부종 또는 삼출액)를 동반한 아밀로이드 관련 이상은 간테네루맙 치료 환자의 25%에서 발생했다. 로슈는 대다수가 무증상이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로슈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리바이 개러웨이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소식을 전달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GRADUATE 결과는 우리가 바라던 것이 아니지만 양질의 종합적인 알츠하이머 데이터세트를 현장에 전달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 복잡한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계속 찾으려고 하면서 배운 점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간테네루맙이 임상실패 결과지를 받으며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알치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레카네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레카네맙은 임상 3상 확증연구인 Clarity AD에서 치료 18개월 차에 레카네맙은 전반적 인지 및 기능 척도인 CDR-SB에서 임상적 저하를 위약 대비 27% 감소시켰으며, 치료 의향(ITT) 모집단 분석에서 레카네맙 치료군은 위약군보다 0.45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레카네맙은 지난 5월 우선심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가속승인 신청은 856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b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한편, 로슈는 이번 임상의 더 자세한 결과를 이달 말 알츠하이머 임상 시험(CTAD) 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022-11-15 12:00:00제약·바이오

7전 8기 들어선 치매 치료제…아밀로이드 가설 건재 과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신경 독성을 유발, 치매의 주 원인이 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재차 부상하고 있다.해당 가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치매 신약의 거듭된 실패 및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의 조작설까지 겹치면서 신뢰성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최근 레카네맙 3상 결과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덧붙여 같은 기전의 도나네맙도 아밀로이드 감소와 병리적 인지 기능과의 상관성을 입증하며 여전히 치매 치료제 개발에 있어 유효한 가설 지위를 확인했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임상치매척도(CDR-SB)의 변화를 살핀 레카네맙 임상(Clarity AD)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재부상중이다.자료사진알츠하이머 등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관찰된다는 점에 착안, 다양한 제약사들이 이를 제거하는 기전의 신약 개발에 매달려왔다.문제는 이에 기반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크레네주맙이 실패한 데 이어 FDA에서 턱걸이 승인된 아두헬름 역시 효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 지난 7월 아밀로이드 가설의 토대가 된 유력 논문의 임상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말그대로 해당 가설의 수난 시대가 펼쳐졌다.반전의 기틀은 레카네맙 임상 탑라인 결과가 마련했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중 레카네맙을 투약한 그룹에서 위약 대비 약 27%의 인지기능 저하 개선이 보고된 것. 이에 아밀로이드 축적이 일어나기 전 극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 임상의 필요성 및 보다 확실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양동원 치매학회 이사장은 "여러 연구에서 아밀로이드의 축적이 뇌의 인지 기능 저하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 신약이 지속 실패하면서 신뢰도가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듯 아밀로이드만큼 확실하고 유효한 가설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인지 기능 저하에 아밀로이드 축적이 10~15년 전부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축적이 진행되기 전 극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 신약의 임상을 진행하면 보다 확실히 효과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치매 치료제 임상 대다수는 투약 시기가 병세가 진행된 이후 시점이라 늦은 감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릴리가 개발중인 도나네맙 성분도 아밀로이드 제거에 기반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구에선 아밀로이드 감소와 타우 병리 및 임상 결과의 관련성을 입증하며 가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지난달 공개된 도나네맙 관련 연구(doi:10.1001/jamaneurol.2012.2793)는 아밀로이드 감소가 실제 타우 병리 및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임상적 변화를 유도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연구다.TRAILBLAZER-ALZ으로 명명된 임상 2상은 2017년 12월 18일부터 2020년 12월 4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56개 의료기관에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가진 60~85세를 대상으로 4주마다 도나네맙 1400mg을 최대 72주간 투약해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도나네맙 투약군에서 타우 축적 둔화가 보고됐다. 질병 진행 모델 분석에선 ApoE4 보유자에서만 아밀로이드 감소 시 알츠하이머 질환 등급 척도 변화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ApoE4는 치매 발현 위험 인자로 분류된다. 아밀로이드 축적과 비슷하게 타우 단백질도 변성이 일어날 때 치매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도나네맙 투약군의 추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준선 아밀로이드 수준은 아밀로이드 감소량과 직접 관련이 있으며 아밀로이드 축적이 클 수록 아밀로이드 제거를 달성할 확률이 낮아졌다"며 "도나네맙은 뇌피질 영역의 타우 축적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양동원 이사장은 "11월 레카네맙의 풀 데이터와 함께 로슈가 개발중인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기반의 간테네루맙 임상 결과도 공개된다"며 "이 두 임상 결과는 향후 아밀로이드 가설에 기반한 약제들의 지속 개발 가능성에 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12 05:58:10학술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 운명은? 11월 신약 임상에 '이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츠하이머병 신약 크레네주맙이 실패한 데 이어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의 토대가 된 임상연구가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베타 아밀로이드 관련 향후 분수령이 될 임상 공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두 편의 연구 모두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으로 알츠하이머 치료, 개선 효과를 노리는 데다가 실패했던 기존 임상들과 달리 용량 및 투약 시기에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실패, 성공 여부가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의 방향타 역할을 할 전망이다.29일 의학계에 따르면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한 실제 검증 작업은 지속돼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알츠하이머 등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비정상적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관찰된다.자료사진다양한 제약사들이 해당 단백질 덩어리가 신경 독을 생성해 뇌의 인지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에 착안,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문제는 해당 가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약들이 중도 실패하거나 턱걸이 승인된 약제도 임상적 유효성에 있어 임상 전문의들간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말 그대로 '애매'한 효과로 인해 가설 자체의 신빙성도 흔들리는 상황이다.최근 제기된 논문 조작 의혹설은 가설에 결정타를 날렸다. 2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를 통해 미네소타대 신경과학자 실바인 레스네(Sylvain Lesné) 교수는 건강한 쥐에 베타 아밀로이드 56(Aβ*56)를 투약, 기억 손상 및 인지 결손을 확인한 연구의 이미지 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 지지 진영에 타격을 입혔다.반면 임상 전문가들은 해당 가설에 대한 용도폐기를 단정짓긴 이르다며 오는 11월 개최될 CTAD 2022(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학술대회에 주목하고 있다.양동원 치매학회 회장은 "여러 연구에서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의 인지 기능 저하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 신약이 지속 실패하면서 신뢰도가 다소 하락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베타 아밀로이드만큼 확실하고 유효한 가설은 아직 없다"며 "인지 기능 저하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10~15년 전부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신약 후보물질들의 투약 시기가 상당히 병세가 진행된 이후 혹은 저용량을 사용한 까닭에 실패로 귀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까닭에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기반의 후보물질들이 용량과 투약 시기를 바꿔 임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CTAD에서 발표될 두 건의 임상 발표를 보기 전까지 섣불리 베타 아밀로이드 기전의 폐기나 신뢰성 우려를 언급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11월 공개 예정인 임상은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중인 후보물질 'BAN2401'(성분명 레카네맙)과 로슈가 개발중인 간테네루맙 성분이다.BAN2401은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전 형태인 프로토피브릴을 제거하는 항체신약이다. 최근 시작된 3상은 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지만 인지기능 장애가 시작되지 않은 사람들을 선별해 조기 투약의 결과를 확인하도록 설계됐다.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 간테네루맙 임상 3상 역시 인지기능 장애가 시작되지 않은 고위험군을 선별해 질병 속도 완화 및 증상 개선 등의 효과를 살핀다.양동원 회장은 "이 두 임상 결과에 따라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에 기반한 약제들의 지속 개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두 임상 모두 실패한다면 그땐 정말 해당 가설이 위기를 맞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향후에도 유력한 가설로 명맥을 유지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29 12:12:54학술

R&D 체질개선 나선 사노피, 항암제 선택과 집중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신규 임상개발 사업 분야의 체질개선에 돌입한다. 기존 진행 중인던 38개 분야 임상 파이프라인을 재검토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항암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다국적제약들의 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노피 본사측은 이러한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르면, 진행 중인 13개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임상단계에 접어든 25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러스 신약후보물질을 비롯한 유전자치료제, 면역알레르기질환 신규 임상을 전면 재검토하는 동시에 신규 항암제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 특히 성장 전략에 선정된 총 17개 개발 프로젝트의 절반 가량에는 신규 항암제 임상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사노피의 임상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난 2년간 항암제, 면역치료제, 희귀질환약 및 난치성 혈액질환에 우선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일부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중단과 라이선스 아웃 등을 겪으며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 신약후보물질의 중기 임상도 포함된다. 현재 관련 임상 프로젝트는 일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이오테크인 마이오카디아(MyoKardia)와 진행 중인 임상 개발 프로그램 협약을 종료한데 이어, 작년말 이뮨디자인(Immune Design)과의 땅콩알레르기 신약후보물질인 TLR4 작용제 개발 과제도 멈췄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도 난항을 겪었다. 2009년 록펠러대학으로부터 개발권을 사들인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 신약후보물질인 'SAR228810'의 개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동종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던 바이오젠의 'BAN2401'과 로슈의 '간테네루맙' 등이 임상에 차질을 겪으며 해당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멈춘 것과 관련있다. 이외 2014년 유전자 치료제로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Oxford BioMedica)에서 구입한 신규 후보물질을 전체 안과질환 적응증으로 임상을 확대했지만, 현재는 라이선스 아웃 파트너를 물색 중인 상황. 사노피 젠자임의 2상 임상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GZ389988' 및 GLP-1 및 GCG 이중작용제 'SAR425899'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SAR425899 초기 임상 결과, 혈당강하와 체중 감소에 일부 효과를 보였지만 기존 GLP-1 작용제와 비교해 개선 결과에는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2019-02-08 12:00:50제약·바이오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개발 중단 선언 도돌이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시장 진입이 기대되는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들이 줄줄이 개발 중단을 선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작년 한해 알츠하이머 분야 핵심 계열약인 'BACE 억제제' 개발에 릴리를 비롯한 MSD, 얀센, 바이오젠 등이 최종 임상을 포기한데 이어, 올초 로슈까지 신규 계열약의 후기임상을 중단했다. 더욱이 로슈의 알츠하이머 신약은, 고용량 옵션을 사용했음에도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지를 받아들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슈가 개발 중이던 항A베타 계열 항체약물인 '크레네주맙'의 시장 진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용량 옵션을 따로 뽑아 3상임상에 돌입했지만 중간분석 결과에서 주요 평가변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앞서 2014년에도 크레네주맙의 임상은 한 차례 실패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회사측은 일부 하위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크레네주맙의 고용량을 이용해 3상임상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던 상황.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경증의 알츠하이머 환자 등이 포함된 이번 3상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르면, 750명 대상의 중간 분석 결과에서 임상적 치매 평가지표인 CDR-SB의 점수 개선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해당 임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했다. 회사측은 "전반적인 안전성은 앞선 연구들과도 일관된 경향성을 보였고 새로운 이상신호들도 포착되지 않았다"며 아직 세부적인 임상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로슈는 크레네주맙 이외 타우 항체약물인 'RG-6100(2상임상, AC이뮨 공동개발)' 및 또 다른 항A베타 항체 계열약인 '간테네루맙(3상임상, 몰포시스 공동개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크레네주맙과 경쟁 약물로 개발 중인 품목은 바이오젠의 항A베타 항체약물인 '아두카누맙'이 포진한다. 차별점이라면 크레네주맙과 달리 고용량이 아닌 저용량 옵션을 임상에서 담금질 중이다.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의 관련 임상자료는 오는 2020년 상반기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전에 중간 분석을 실시해 유용성을 알아볼 예정"으로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차단하는 항체 약물의 개발 열기가 높지만 임상과정에서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하거나 뇌종창과 관련된 이상반응 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BACE 억제제 계열 후보물질들은 다양한 기전에 관여하는 만큼 여러 가설들이 나오고 있고 여전히 임상적 유용성 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작년에도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에 가장 빠른 임상 속도로 주목 받았던 BACE 억제제(항체약물) 계열 신약후보물질들이 주요 후기 임상에서 실망스런 결과지를 보고했다. 릴리를 비롯한 MSD, 얀센, 바이오젠, 에자이 등이 3상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이슈로 개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2019-02-01 05:30:40아카데미

알츠하이머약 승인 지연…'효과 검증 어려운 탓'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효과 검증이 어려운 탓에 최초 알츠하이머약의 탄생도 번번이 좌초하고 있다. 그 가운데 첫 알츠하이머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솔라네주맙(solanezumab)'이 최근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효과 검증 단계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다.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는 솔라네주맙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릴리는 "알츠하이머의 경도 치매약으로는 승인신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솔라네주맙은 알츠하이머약의 최신 개발 트렌드인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이다. 이들 계열 약물은 시판 중인 아리셉트, 나멘다, 엑셀론 등의 인지기능 치료제와 선을 긋는, 본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다. 최종 포기선언을 택한 이유는 뭘까? 치료에 따른 혜택은 어느 정도 보장됐지만 솔라네주맙의 효과가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였다. 경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EXPEDITION3 결과에 따르면, 위약군에 비해 인지기능의 악화를 늦추지 못했다는 결론이었다. 이미 솔라네주맙은 2012년 상태가 심각한 진행성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대상의 3상임상에서 두 차례 실패의 쓴맛을 봤다. 그런데 이들 중 비교적 증상이 약한 경도의 알츠하이머 환자에선 인지기능 악화 속도가 느려짐을 확인하고 이번 EXPEDITION3 임상을 통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다. 치매학회 김상윤 명예회장(분당서울대병원)은 "치매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것은 약을 만드는 자체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효과를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약 효과 검증에만 최소 3조원이 드는 작업이다. 이마저도 입증 가능성은 10% 미만이니 개발이 더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베타 아밀로이드 전구체 차단 'BACE 억제제' 개발 경쟁 치열 하지만 릴리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에서 솔라네주맙 카드를 아예 버리진 않았다. 솔라네주맙은 '알츠하이머 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틀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고 BACE 억제제인 'AZD3293(실험약물)'의 3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BACE 억제제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하는 솔라네주맙보다 기전상 윗단계를 차단하는 약물이다.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APP)이 베타 아밀로이드로 전환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것. 다수의 기업이 기대주로 부상한 BACE 억제제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 ▲바이오젠은 에자이와 BACE억제제 'E2609'의 2상임상 ▲GSK 'GSK933776' 2상 ▲MSD 베루베세스타트(verubecestat) 3상 ▲암젠과 노바티스는 'CNP520' 후기임상에 착수했다. 아밀로이드 축적 타깃 약물 줄줄이 고배…차별 전략 '아두카누맙' 기대해 볼만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막는 타깃 치료제들의 실패사례는 여럿된다. 화이자의 바피뉴주맙(bapineuzumab)과 로슈의 간테네루맙(gantenerumab) 역시 3상임상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혜택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아밀로이드의 축적은 뇌의 병리변화에 분명 트리거로 작용을 하지만, 작동기전엔 무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오는 12월 8일 열리는 CTAD(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미팅에선 릴리가 아밀로이드 타깃 알츠하이머약의 역할과 관련해 EXPEDITION3 결과를 발표하고 개발사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알츠하이머약 개발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물질은 미국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거론된다. 해당 약물은 개발이 중단된 솔라네주맙과는 다른 항체로 투약 용량부터 대상 환자까지 완전히 다른 개념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상윤 회장은 "현재로서는 아두카누맙에 기대가 된다. 이 약은 다른 치료제와 용량 및 매커니즘에서 차이가 있는데, 다른 제약사도 아두카누맙의 3상 결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6-11-25 05:0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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